어릴적 생일은 나만을 위한 날로 생각했고 주위 어른들이나 친구들도 그렇게 부추겨 주었었다.
하지만, 철이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생일이란 내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나를 낳아주신 날이기도 하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더 일찍 철이들 무렵 부터 생일이란 부모님들이 1년동안 내가 살아 있는 모습을 즐기신 감사의 기념일로 생각이 되었다.
<누구에게 감사를 하냐고? 종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먼저 자식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종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한다. 내가 지금 그러하듯이…>
만고불변의 진리를 글과 말로 허울좋게 꾸며내 마치 자기것 인양 떠드는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내게 있어 나의 생일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생일이란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는 날일 뿐이다.
생일날 온가족이 모여 점심을 즐기는 날 내자식들을 바라보며 다시 부모님을 생각하게 된다.
내 아이들의 생일에 뿌듯함을 느꼈듯이 나의 부모님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그립다.
난 오래 살아서 내 아이들의 모습을 좀더 오래 지켜봤으면 한다.
내 아이들이 조금더 날 그리워 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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